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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속의 오줌
Lee, Rae Hui
2006. 5. 18. 15:13
어렸을때 신앙생활하던 시절 있었던 일이다.
50여 가구 되는 마을 아이들은 대부분 교회를 다녔지만 그중에서 몇몇은
교회를 다니지 않은 아이들도 있었다.
이런 아이들 가운데 유난히도 교회다니는 아이들을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겉으로는 내색은 않했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언제인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기쁨 마음으로 교회로 향했다.
어린시절 학교나 교회에서는 신발장이 있어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해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늘 마음에 있었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신발을 예쁘게 정리하고 예배를 잘 드렸다.
집에 가기 위해 아무생각없이 발을 신발속으로 넣었다.
그런데 신발속에 물기가 있었다. 그것도 조금 있는 것이 아니고 아주 많이 물기가 아니라 물이라고 생각했다.
난 이상해서 신발을 벗고 유심히 살폈다.
순간! 난 오줌인지 단번에 알 수 있어 기분은 상했지만 화를 낼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몇몇 교회다니지 않는 아이들이 나를 쳐다 보고있었기에 말이다.
누군가가 장난치기 위해서 그런것지 짐작하고도 남은 일이다.
이런일이 아니더라도 교회다니는 아이들에게 해고지하는 친구들이 종종있었기에...
그후로는 난 누가 왜 그렇게 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또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기록한 내용들이 정확한 기억이 아닐수도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신발속에 오줌을 싸서 담아두었다는 것이다.
지금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오는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