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야외 나들이의 계절이다.
가까워서 좋고, 붐비지 않아서 좋은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 (Malibu Creek State Park) 으로 가고자 한다.
LA 에서 북서쪽으로 25마일 거리에 있으니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1976년에 문을 연 이 공원은 유명 코미디언 밥 호프와 레이건 전 대통령, 파라마운트 영화사와 20세기 폭스사 등이 기증해 오늘날 7000에이커가 넘는 방대한 규모의 주립공원으로 탄생했다.
수세기동안 이 지역의 원주민이었던 추마시 (Chumash) 부족의 근거지이기도 했던 이곳은 다양한 식생과 이국적인 정취로 인해 유명 영화의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았다. 삼척동자도 아는 '타잔' 시리즈와 6.25 전쟁 당시의 야전병원을 소재로 한 '매쉬 (M.A.S.H)', 혹성탈출',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 등 수많은 영화들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이외에 사철 계곡에서 흘러드는 물로 가득 채워진 록 풀 (Rock Pool), 센추리 호수 (Century Lake), 영화 촬영장을 잇는 코스가 주말 하이킹으로 그만이다.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벌써 빛이 바래지기 시작한 아름드리 시커모어와 오크 나무가 간간이 시원한 그늘을 선사한다.
공원 입구를 들어서서 왼쪽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장 끝에서 이어지는 '백 컨트리 트레일 (Back Country Trails)을 따라 걷기 시작하면 곧 조그만 시냇물을 만난다. 여름에는 물장구치며 노는 아이들로 붐비는 곳이다.
길은 왼쪽 아래의 마른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진다. 눈여겨 본다면 근처 산등성이에서 풀을 뜯는 사슴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흰 머리 독수리도 이곳의 터줏대감이다. 30분쯤 걷다보면 계곡 건너편에 비지터 센터가 나타난다.
이곳에는 이 지역에 서식하는 도마뱀과 두더쥐, 뱀 등 살아있는 동물들과 코요태 등 박제된 동물들이 전시돼 있으니 자연학습차 들러볼 만하다. 이외에 추마시족들이 사용했던 유물과 광물 화석들이 전시돼 있다.
마당에는 수도가 있으니 물병을 채우고 목도 축인다. 주말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만 개관. 다시 다리를 건너와서 넓은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센추리 레이커 (Century Lake)로 왼쪽 오솔길로 들어가면 록 풀 (Rock Pool)에 이르게 된다.
1925 Las Virgenes Road, Calabasas, CA 91302
(818) 880-0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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