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박 15일간,
함께하는 교회의 창문 5기 단기선교팀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비록 4명의 소수였지만, 마치 꼭 필요한 정예요원이 투입된 듯
어느것 하나 부족함 없었다.
특히, 떼찌에브에서의 어린이여름캠프는
마치 높은 가을하늘과 깨끗한 태양볓 아래서
가을 운동회라도 열린 듯, 그렇게 시작되었다.
비록, 잠자리가 없어서 그저 바닥에서 자야했고,
샤워실이 없어서 목욕 한번 못하고,
엉덩이에 와 닿을것 만 같은 재래식 화장실이었지만,
모두 기쁘고 환하게 아이들을 섬겨주었다.
내가 우크라이나에 온 첫 해에는 한동대학교 선교훈련팀이 와 주었다.
윤진규 목사님이 이끌고 왔던 한동대 학생들 역시
열악한 짚시촌 환경에서도 기쁨으로 섬겨주었다.
그리고 작년과 올해, 두차례 한규남 목사님이 이끄는 창문팀이 와 주었다.
그러고 보니, 1년에 한번은 단기선교팀이 와 주니 참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생각해 보면, 카작에서 사역할 때는 내게 단기선교팀이 온 적이 없었다.
누구를 통해서 만난 적은 있었어도
나의 사역에 직접적으로 투입되어 온 적이 없었다.
멀다는 이유, 항공료가 비싸다는 이유?
반면에 필리핀에서 사역하는 동안에는 꽤 많은 단기선교팀을 맞이했다.
전도하고 노력봉사하고 훈련하고…….
가깝다는 이유, 항공료가 싸다는 이유?
교회의 재정형편과 성도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할 때,
응당 그럴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충분히 이해는 한다.
특이나 요즘처럼 경제가 곤두박질하는 난세에는 더 그럴 수밖에 없을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은 온 세상에 편만하게 증거 돼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 부르심 받은 자들은 세상 모든 민족과 열방에게로 나가야 한다.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있고
모든 것이 가능함을 원칙적으로 믿고 있지 않는가?
만일, 돈 때문에 복음을 전하지 못한다면
어느 세대 어느 천 년에 세계복음화를 이룰 수 있겠는가?
주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주머니 사정을 초월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모든 것에 초월하시는 하나님의 속성이
우리의 심령 속에 전이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흔히 걱정하는 것들,
세상 사람들의 기준들, 그들의 안목과 정욕들에서
초연해지는 법을 배워야 할 때이다.
신종 플루가 돌아다니니, 신종플루와 전혀 무관한 폐결핵약이 동이 났다.
모두가 보험에 드니, 보험 없는 사람은 괜시리 불안해진다.
모두가 주식하니, 나도 하고 싶어진다.
모두가 자식 학원 보내니, 보내지 않으면 내 자식 뒤쳐지는 듯하다.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도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유행에 민감해져 간다.
물이 바다 덮음 같이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상을 덮어야 하건만,
오늘날 온 세상을 덮고 있는 것은 세상의 안목과 정욕과 유행인 듯하다,
이아침이 왠지 슬프다.
티 없이 맑고 아름다운 우크라이나의 하늘처럼,
매일 매일 우리 심령의 날씨도 쾌청하기를 간구해 본다.
나는 순종하고 주님은 역사하신다!
*Tel. 001-38-098-833-3989
*Homepage: http://anbc.pe.kr
*후원: 국민은행 461-01-0239-853 (한재성)
Write/선교사 편지